은평성모병원에서 5박 6일간 먹었던 식사 기록
일단 입원전 규쌤을 만나서 마지막 만찬을 즐겨줌
규쌤과 익선동에서 만나 돈부리 파스타로 고고
애들한테 코로나 피해 입힐까봐 엄청 조심하고 은둔생활을 하는 와중에
입원하는 나를 위해 나와서 밥까지 사주신 규쌤 너무 감사 ㅠ
익선동 돈부리파스타에서 스파게티를 마지막 만찬으로 선택함 ㅋ
솔직히.. 몇달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내꺼였는데.... 아마도 바지락 봉골레? 파스타인듯
규쌤의 매콤 닭갈비 크림 파스타
아이스크림 콘 모양이 거꾸로 이렇게 뒤집은게 인상적
아이스크림형태가 크림이었던듯 재미있는 파스타
이렇게 규쌤과 마지막 만찬을 즐기고
커피숍을 갈까 했지만 우린 코로나 더더 조심해야하니까
(규쌤은 애들때문에 난 입원때문에)
여기서 아쉬운대로 얘기좀 더 나누다가 헤어졌다.
당분간 이런건 못먹..... ㅠ
입원 첫날 저녁부터 나왔던 식사
음... 기대 1도 안했기 때문에 뭐...
괜찮아.
그래도 나름 1국4찬이야.
그런데 먹고나서 밤에 후회했다.
아니... 관장.... 때문에 그렇게 들락날락 거릴텐데
그냥 밥먹지 말고 관장 하는게 낫지 않을까?
먹지말껄 하며 후회했던 저녁
당연히 수술당일 아침은 못먹음
먹음 안됨 어제 그렇게 관장을 했는데 어케먹어 절대안되지 금식금식 또 금식
4시간 반 수술이 끝나고 올라와서 그날 당일 당연히 금식
금식이 아니더라도 절대 먹을수 없다.
앉아있을 힘도 없고 숟가락 들 힘도 없고 입벌릴 힘도 없었기때문에 ㅠㅠㅠ
수술 다음날 아침
미음같은 죽과 동치미등이 나왔지만 입맛이 없다.
두세숟가락 먹었나?
우유도 마시기 싫고 다 싫다.
그렇게 두세숟가락 먹고 끝
수술다음날 점심
다른 병원은 바로 일반식 안나오는거 같던데
여긴 빨간음식도 나오고 고기도 나오고 놀랬다.
이렇게 바로 일반식 먹어도 되나?
어떤 병원은 가스 나올때까지 일반식 안먹는다는 글도 본거 같은데....
입맛이 없었지만 수술한 내 몸을 위해 조금이라도 먹어야 할 것 같아서
몇숟가락 떴다.
그치만 고기랑 빨간 음식은 안먹고 싶어서 안먹었다.
수술하고 당분간은 고기 멀리 야채 많이 빨간음식도 자제 하고싶었던 내마음
아.... 생선 맛없...
병원밥이 별로라지만 정말 별로.....
은평성모병원 앱에 보면 식사 선택을 할수가 있다
그날 메뉴가 뭔지도 나오고 한식으로 할지 다른걸로 할지 선택할 수 있어서
한번 선택해본 누룽지
일반식보다 훨씬 낫네.
그치만 가스가 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속은 더부룩하고 입맛도 없고...
인터넷에서 본 가스나오는 방법 다 써봤지만 절대 안나옴
배는 너무 빵빵하고 몸은 힘들고 가스는 안나오고
안되겠어서 밥을 잠깐 굶어야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점심, 저녁, 내일아침까지 몽땅 취소함
가스도 나오고 피도 이제 안나오면 내일 점심땐 퇴원할수 있을테니까 +_+
가스는 겨우겨우 자기 직전에 나왔지만
피통은 계속 가득 차서 퇴원 불가...... 띠로리
아침 취소했기때문에 내아침은 징이가 사왔던 죽
역시 병원밥보다는 본죽이 훨씬 맛나다 ㅋㅋ
징이 죽 아니였으면 아침 굶었겠지?! 고마워 징
되도록이면 빨간음식 안먹고 싶지만 김치같은건 꼭 들어가있네.
그래도 이날 저녁이 제일 먹을만 했다.
두부, 나물, 알감자라 소화에도 부담없게 느껴지고
낼은 꼭 퇴원할수 있기를 꿈꾸며 저녁을 냠냠
마지막 아침이 되길 바라며 먹었던 아침
밥먹고 들려온 기쁜소식
퇴원해도 된단다. 아싸~!
점심 먹고 퇴원할거야? 점심 안먹고 퇴원할거야?
간호사가 점심신청여부를 묻길래 노놉 안먹고 바로 퇴원한다고 함
지하에 이용원에 가서 산뜻하게 머리 감고
져니가 나의 퇴원을 도와주러 와서 편하게 퇴원 ^-^
대전성모병원은 여기보다 맛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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