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해요1 할머니, 편안하게 쉬세요. 어제 오후, 할머니가 하늘로 떠나셨다. 할머니에 대한 내 감정은 애증이 있었기에 슬플 것 같지 않았지만 아니었다. 울컥 울컥 눈물이 난다. 애증도 말 그대로 사랑인가보다. 이제 아빠에겐 눈으로 보고 만져볼 아빠의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다. 내가 그렇다면..? 상상하기도 싫다. 못살것 같다.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아빠의 마음은 내가 헤아릴 수 없겠지 무슨 말이 위로가 되지도 않겠지. 치매나 큰 병 없이, 어디 크게 아프신 곳 없이 잘 지내시다가 떠나신 것이기에 그건 참 감사한 일이긴하다... 하지만 언제나 늘 그렇듯이 어떠한 방식의 이별이든 이별이 항상 슬픈건 어쩔수 없나보다. 할머니 마지막 가시는길 멀어도 찾아뵈야 하는데 어른들께서 코로나 때문에 오지 말라고 만류하셔서 뵙지 못하고 보내드려야 한다. 마음이 .. 2020. 3.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