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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수술전 - 널 처음 알게 된 어느날

by ♬♩♪♡♥ 2020. 6. 26.

배가 기분 나쁘게 아팠다.

이 기분 나쁨은 뭐지?! 

처음엔 약을 먹고 참았다. 그렇지만 얼마 뒤 또 아팠고 허리를 펴지 못하게 아팠다.

어느날은 약먹어도 콕콕콕 쑤시는 통증도 발생했다.

아.. 너무 기분나쁘게 아프다.

내과는 아닌것 같아 산부인과를 방문했고

왼쪽 난소에 7cm 정도 되는 큰 혹이 있고 선근증이 있어서 수술을 해야 할 거라고 큰 병원을 가라고 하셨다.

자궁내막증과 선근증을 그렇게 처음 알게되었고 만나게 되었다.

안만나고 몰랐다면 참 좋았을텐데...

큰 병원이라... 너무 무섭고 눈물만 났다.

나에게 왜 이런일이?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지? 도저히 모르겠어서 네이버의 힘을 빌려본다.

검색 결과 강남성모 김미란 교수님, 강남차병원 성석주 교수님, 노원을지대 권용순 교수님이 유명했다.

아무래도 처음 하는 큰 수술이기 때문에 차병원 보다는 3차 병원인 강남성모를 가고 싶었다. 을지대는 너무 멀어 ;;

김미란 교수님 같은 경우 초진 예약도 수술도 모두 몇 달 걸린다는 글들을 보고 포기했다.

김미란 교수님이 워낙 유명하시고 잘 보시기에 엄청난 인기 덕분에 저런 것인데 그걸 기다릴 자신이 없었다.

생긴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3차 병원은 아직 아니지만 3차 병원 못지않은 시설과 교수님이 계신

은평성모와 이대서울을 예약 후 방문하기로 마음먹었다.

 

내 몸에 관심 가지지 않고 너무 혹사시켰던 지난날들이 떠오르며 나에게 미안했다.

 

통증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병원 가서 관리해주고 검사해줬어야 했는데 너무 무지하고 무관심했다.

자궁선근증과 자궁내막증 둘 다 무증상 무통증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여러 가지 통증과 증상들이 나타난다.

허리 통증, 골반통, 항문 통, 생리통, 배 통증 등등등

어디 안 좋을 때 통증이 나타남으로써 병원을 가게 되고 빨리 발견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작은 통증이라도 무시하지 말아야겠다.

나 여기 아파. 그러니까 빨리 병원 데리고 가줘! 라고 내 몸이 나에게 보내는 신호일 테니.

통증이 나타나기 전에 정기적으로 관리 해주는게 제일 베스트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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